2018년 CFA 3차 시험 불합격 (탈!탈!탈!탈락!) 후기 입니다.
어쩐지 16년 12월 1차부터, 17년 6월 2차까지 너무 스무스하게 잘 진행된다고 느꼈습니다.
매번 시험 볼 때마다 붙는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떨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라는 항상 애매한 수준의 공부를 해왔습니다.
3차시험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혹시 붙을 수도 있을까?라고 약간은 기대를 해서 인지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마음이 아렸습니다!
이 짓을 더 해야 한다는 사실에...ㅠㅠ 하... 3차는 진짜 공부하는 재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끝 차이로 떨어진 느낌인데, 1/2차를 한 끝 차이로 붙었으니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더 해봐야죠. 끝은 봐야 하니...
나태했던 수험기간이라서, 제대로 된 스케쥴 관리 기록이나, 서브노트 조차도 가지고 있지 않네요. 그래서 공유드릴 것이 없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3차 시험을 봤는데, 재수가 좀 없었습니다.
아날로그 손목시계를 가져갔는데, 시계에 약이 없었고 (요새 누가 아날로그 시계를 찹니까!라고 변명을...), 그리고 시험장에 시계가 없었습니다.
감독관이 2시간, 1시간, 30분, 10분 남았다고만 방송으로 알려줬습니다. 안그래도 주관식 답안 작성하기도 바쁜 와중에 언제 답안 작성을 멈춰야할지 모르니 10분 남기고는 그냥 포기 상태가 되었습니다. 19년 시험 전에 18년 오전 에세이 시험 기출문제를 협회에서 공개해줄텐데, 18년 시험장에 있었음에도 처음 볼 문제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이 시간대가 앞서 있으므로 웬만한 해외는 다 한국보다 시간이 느립니다. 제가 있는 곳은 한국보다 14시간 느린 곳으로 점심시간엔 월드컵 한국vs멕시코 축구경기 결과가 나와서 하이라이트 찾아보느라 귀한 점심시간을 날렸고, 오후시간에는 다음 날 시험본 국가의 월드컵 경기가 있어서 미리부터 행사가 있었는지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2명이서 한 책상을 나눠썼는데, 제 옆에서 시험보던 사람이 지우개를 열심히 쓰는 사람이어서 책상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안그래도 시험준비에 자신이 없었던 지라 정신적으로 나약했는데, 짜증이 더 나서 (+시계) 황폐화된 채 시험을 봤습니다.
쿨하게 수험준비 2년 만에 1/2/3차를 통과하나?라는 기대를 해봤는데, 역시 어떤 시험 앞에서도 자만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3차 시험을 앞두고 제가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실제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에세이 시험에서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2. 윤리 1/2/3차 똑같은 것 같지만, 3차에서 더 어렵게 나온다. 공부 꼭 해야 한다.
3. 협회에서 허용한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는 물품들은 다 챙겨가라. (특히 시계)
내년에는 합격 후기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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