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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2016년 CFA Level I 합격 후기

'16년 9월 갑자기 CFA에 꽂혔습니다.

수험생으로서 저의 배경을 간략히 설명드릴게요.
학부 때는 공학을 주전공으로 하고, 경제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여 우스운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다행히 당시는 취업이 지금처럼 헬이 아니라서, 토익점수 850점 가지고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수년간 그럭저럭 언제 때려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습니다. 가능하면 해외에서 직장을 잡고 싶어서, 관심있는 기업들의 Job offer들을 봤습니다. 제가 일하고 싶은 직무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MBA or CFA charterholder 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어떤 외국회사는 MBA = CFA 를 동급으로 인정해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나니, 이걸 도전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16년 9월 12일에 첫 인터넷강의를 듣고, 12월 3일 시험을 봤습니다. 수험기간 중간에 2주 정도는 가족들과 유럽여행을 하느라 공부를 못했어서 실수험기간은 3개월이 안되겠네요. 그래도 경제학을 부전공했다고, 경제는 쉽겠지 했는데, 졸업한지 10년 가까이 지나서인지 원래 몰랐던 건지 기억이 안나서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잠시 딴 길로 빠졌는데, 수험과정 및 시험준비전략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전략 1. 비중이 높은 과목부터 공부

FRA부터 시작해서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과목별로 도장깨기를 시도했습니다.
한 과목 마치고 다른 과목 시작해서, 또 마무리하고 또 다른 과목을 듣는 방식으로...
그 결과, 앞의 과목이 전체적으로 기억이 안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리고 비중이 낮은 과목들은 시간이 없어서 문제풀이하고 틀리고, 해답보면서 공부하게 됐습니다.
레벨 2시험을 볼 때는 두루두루 보면서 공부할 계획입니다.

전략 2. 강의를 마친 후 연습문제 풀이로 Wrap-up

일단 전과목 강의를 순서대로 듣는 전략이다 보니, 모든 과목의 강의를 다 듣지 못했습니다.
중간중간 문제를 풀어봤어야 되는데, 이미 다 까먹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다 보니 많이 틀리더라구요.
워낙 범위가 방대한 시험이다 보니, 그 때 그 때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실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어서 진도를 채우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고 적용해봐야 공부가 된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전략 3. 정리노트를 만들어서 복습

정리노트를 만드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나, 저는 예쁘게 만들려고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래도 시험보기 전에 휴대폰에 저장해서 볼 수 있었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제 전략은 쓰레기였습니다.

레벨2를 임하는 제 수정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여러 과목을 돌아가면서 수강하고, 강의가 끝나면 해당 범위를 반드시 복습하고 문제풀이 후에 다음 범위를 들는다. 정리노트에 불필요한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

시험을 마치고는 망했구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좋은 성적으로 합격한 것 같습니다.


이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
어서 CFA level 3까지 합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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